혹시 어릴 때 꿈 있었어? 초딩 때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는 꿈 외에, 어린 마음이지만 꽤 진지하게 품었던 꿈 말이야.

나는 몇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뚜렷했던 건 바로 발명가야. 웃기지?

세상에 도움이 되는 멋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발명가가 꿈이었기 때문에, 나는 스티브 잡스, 딘 카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요즘 좀 이상한) 일론 머스크와 같은 사람들을 동경하면서 자라왔어.

이들의 책을 읽고, 이들에 대한 아티클을 읽으면서 꿈을 키워왔지. 고딩 무렵부터는 발명가 또는 창업가가 내 눈에 가장 멋있어 보였어.

“아, 저런 거 나도 해보고 싶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동경의 대상이 '분명한 의도와 장인정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넓어졌어.

여기에서 분명한 의도를 가졌다는 것은 행동 하나하나, 결정 하나하나에 모두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거야. "이거 왜 이렇게 만들었어?"라는 질문에 거침없는 논리로 답할 수 있는 사람.

또 장인정신을 가졌다는 것은 쉽게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한다는 뜻이야. 그런 사람들이 내 동경의 대상이었어.

그래서 넓게는 배우나 영화감독, 또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어낸 창업가와 같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받았지.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정말 잘 만들겠다는 욕심

그리고 작년부터는 안성재 셰프 덕분에 '셰프'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이 가진 장인정신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위에 나온 아저씨는 안성재 셰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미슐랭 투스타 ‘알라 프리마’의 김진혁 셰프인데,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정확히 똑같아서 무릎을 탁 쳤어.

(역시 똑같은 말이라도 유명한 사람이 해야 그럴듯해 보이더라.)

‘이거 굉장히 잘 만들 거야’는 얼핏 보면 정말 단순하고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직접 해보면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우선 높은 기준을 타협하지 않고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잘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자기만의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일 거야.

이건 거의 수련에 가깝다고 생각해.


정말 좋은 앱을 만들겠다는 욕심

나처럼 앱과 같은 IT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가치'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을 많이 써. 그래서 “유저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

만약 내 정체성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결국 재미든 문제 해결이든 지식이든 뿌듯함이든 무엇이든, 이걸 정말정말정말 잘 만들어내서 유저가 감동할만한 가치를 주고 말겠다는 욕심이 가장 큰 원동력이야.

그리고 그만큼 거기에 집요하게 집중해야 할 거야.

다른 데에 한눈 팔지 말고, 겉멋 부리지 말고, ‘정말정말정말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는 것. 여기에 끝까지 매달리는 것. 난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쨌든 본인만의 철학을 지닌 채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일에 있어서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뇌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에게는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야.

내가 추구하는 모습도 바로 그런 사람들이고.

너 넌 어때? 나와 같은 동경의 대상이 있어? 커리어의 측면에서 네가 추구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이야?